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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귀촌 정착지원 정보

제주 서귀포시 청년 이주자 창업 정착 패키지 지원사업 (2025년 기준)

서론

제주도는 오래전부터 청년층의 로망이자 대안적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제주 서귀포시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안정적인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청년 이주자의 귀촌 목적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주에 이주한 청년들이 마주하는 가장 큰 문제는 생계 기반 마련이다.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제주에서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거, 일자리, 공동체 적응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2025년 현재, 청년 이주자를 위한 통합형 창업 정착 패키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단순히 창업 자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주거와 창업 공간, 교육, 멘토링,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서귀포시가 제공하는 이 창업 정착 패키지의 구성, 자격 조건, 신청 절차, 실제 수혜 사례, 전략적 활용법, 향후 발전 방향까지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제주 이주를 고려하는 청년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보다.

1. 창업 정착 패키지의 구성과 운영 목적

서귀포시 청년 이주자 창업 정착 패키지 지원사업은 제주 이주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정착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복합 지원정책이다. 사업은 창업 지원금, 창업 공간 제공, 주거 임대비 보조, 멘토링 및 컨설팅, 지역 연계 마케팅, 커뮤니티 네트워크 구성이라는 여섯 개의 요소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핵심은 창업 실행을 위한 실질 자금 지원과, 장기간 거주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 지원이다. 청년들이 사업 아이디어만 갖고 제주에 와도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패키지는, 전국에서도 가장 종합적인 지방 이주 청년 정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창업 지원금은 최대 2천만 원까지 가능하며, 사업 계획과 실제 실행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 자금은 설비 구입, 공간 인테리어, 시제품 제작,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 창업 초기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주거 지원은 월세 50퍼센트를 1년간 보조하는 방식이며, 서귀포시 내 지정된 청년 창업자 임대주택에 입주한 경우에는 우선 지원 대상이 된다. 창업 공간은 서귀포 시내 청년몰, 공공 공유사무실, 빈 건물 리모델링 공간 등을 통해 제공되며, 창업자는 이를 사무실, 공방, 쇼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창업금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환경 조성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

2. 신청 자격과 참여 조건

창업 정착 패키지 지원사업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중, 제주도 외 지역에서 서귀포시로 전입했거나 전입 예정인 사람이 대상이다. 신청 시점 기준으로 6개월 이내에 전입 사실이 확인되어야 하며, 주민등록이 실제 서귀포시로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반드시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사업계획서와 함께 실제 실행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요구된다. 과거 동일한 지원사업 수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에서 동일 분야의 창업 지원을 받은 경우는 중복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

 

참여자는 서귀포시가 지정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며, 기본 20시간 이상의 창업 역량 강화 과정을 마쳐야 최종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다. 교육 과정은 창업 기획, 자금 운용, SNS 마케팅, 로컬 콘텐츠 활용, 고객 응대, 재무 관리 등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료 이후 멘토링 매칭이 자동 진행된다. 멘토링은 6개월간 월 1회 이상 의무 상담이며, 전문가 그룹과의 정기 회의, 창업 성과 공유회 등도 병행된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성과는 추가 보조금 지원이나 창업 공간 연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귀포시는 이 정책을 단순히 사업비 지원이 아니라, 실제 제주에서 ‘살아가는 청년’을 선별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착 의지와 장기 계획이 명확한 사람일수록 선정 가능성이 높고, 사업 계획의 완성도 외에도 지역 연계 가능성, 사회적 기여도, 협업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3. 신청 절차 및 행정 흐름

서귀포시 창업 정착 패키지 지원사업은 연 2회, 상반기와 하반기 공모 형식으로 운영된다. 공고는 서귀포시청 홈페이지와 제주청년센터, 청년몰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뤄지며, 신청자는 지정 양식의 신청서, 사업계획서, 주민등록초본, 정착계획서, 자금 계획서, 임대계약서 또는 공간 확보 증빙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신청은 온라인 접수와 오프라인 방문 접수를 병행하며,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자가 결정된다.

서류 심사에서는 기본 요건 충족 여부, 사업계획서의 구체성, 정착 가능성, 재무 계획의 타당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발표 심사에서는 10분 이내의 발표와 1:1 질의응답으로 구성되며, 실무진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발표 내용은 사업 목적, 예상 성과, 지역 연계 가능성,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포함해야 하며, PT 자료 없이 구술 발표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실정과 사업 모델의 부합도가 핵심 평가 요소가 된다.

 

최종 선정자는 협약서를 체결하고, 지원금 교부 및 창업 공간 입주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1년간 정기적인 창업 보고서 제출, 공간 활용 점검, 멘토링 이행 여부 등을 체크하며, 성과가 우수할 경우 연장 지원 또는 마케팅 예산 추가 지급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전체 절차는 신청부터 실행까지 약 2개월 이내로 마무리되며, 실질적인 사업 착수는 협약 후 30일 이내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다.

 

제주 서귀포시 청년 이주자 창업 정착 패키지 지원사업 (2025년 기준)
제주도

4. 실제 수혜 사례를 통한 정책 효과 분석

2024년 기준, 이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정착한 청년 창업자는 약 80명이며, 그중 60퍼센트 이상이 2년 이상 서귀포시에 거주하며 창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청년 창업 정착률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며, 정책의 실효성과 연속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에서 UI디자이너로 활동하던 30대 A씨는 2023년 말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이주해, 창업 정착 패키지를 통해 로컬 디자인 기반 쇼핑몰을 창업했다. 그는 군 농산물 패키지 디자인과 온라인 홍보를 접목시킨 콘텐츠를 개발하며, 현재는 제주 농부들과 협업 중이다. 초기 자금과 공간 지원 덕분에 사무실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했고, SNS 광고비도 시에서 일부 지원받았다. 현재는 서귀포 청년몰 내 입점까지 연계되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광주에서 목공을 전공한 청년 B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의 공공 빈집 공간을 리모델링해 1인 공방을 창업했다. 그는 도내 카페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며 로컬 수공예 시장을 개척했고, 해당 공방은 현재 관광 연계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 운영되고 있다. B씨는 사업성과에 따라 2차 마케팅 예산도 추가로 지원받았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공동 브랜드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례는 단순 창업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통한 상생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5. 제도 활용 전략과 유의사항

서귀포시의 청년 창업 패키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연계 전략이 중요하다. 단순히 개인 아이템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그것이 제주도, 특히 서귀포 지역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지역 농산물, 로컬 스토리, 마을 자원, 관광 인프라 등과의 접점을 만들어낸다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로컬 기여도가 높고 협업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업계획서에는 장기적인 정착 계획과 재무 흐름을 명확하게 반영해야 한다. 단기 수익보다는 1~3년 내 생존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서술해야 하며, 외부 자원 활용 계획이나 자체 콘텐츠 확장 계획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멘토링과 교육은 단순 형식이 아니라 평가 요소이므로, 수료와 이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주의할 점은 공간 활용과 예산 사용의 투명성이다. 서귀포시는 정기적으로 공간 점검과 지출 내역을 확인하며, 허위 보고나 무단 변경이 확인될 경우 즉시 지원금 회수 및 향후 참여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운영은 성실성과 책임감 있는 관리가 전제되어야 하며, 정책을 단순 혜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의 시작점으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6. 마무리하며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청년 이주자 창업 정착 패키지 지원사업은, 단순한 청년 유입 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와 청년의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 모델이다. 창업을 통해 삶을 설계하고, 지역을 통해 기회를 확장하는 이 구조는 제주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정착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주를 고민하는 청년이 있다면, 단순히 제주에 가겠다는 결심보다는 ‘서귀포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한 사람에게, 이 패키지는 가장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